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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공연 보려고 이렇게까지? '얼굴 패스' 뭐길래
2025-05-04 11:32:40
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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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입장을 위해 티켓 미리 준비해주세요!"

공연을 입장할 때 들리는 스태프의 목소리다. 앞으로는 '티켓 준비해 주세요'가 아닌 '마스크를 벗어주세요'라는 말을 더 쉽게 들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K-POP 공연, 그중에서도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공연을 중심으로 '얼굴패스'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얼굴패스'란 공연장에 입장할 때 지류나 모바일 티켓을 확인하는 것 대신 전용 기기의 카메라에 얼굴을 인식하고 입장하는 방법이다. 쉽게 말해 얼굴이 티켓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다.

지난해 8월 NOL유니버스(이하 놀유니버스), 토스, 하이브가 공연 암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매자와 실제 관람객이 동일인인지 안면인식 기술로 확인하는 것에 뜻을 모아 MOU(양해 각서)를 체결해 선보인 서비스이다. 얼굴패스를 이용해 공연장에 입장하고자 한다면 미리 놀티켓의 '마이페이지>얼굴패스'에 접속해 약관에 동의한 후, 카메라로 얼굴 정면과 상하좌우를 촬영하는 얼굴 등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얼굴패스요? 아직은 조금 찝찝해요"

지난 19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E SSERAFIM TOUR 'EASY CRAZY HOT' IN INCHEON' 공연에서 얼굴패스 도입 현황을 볼 수 있었다. 공연 관람객은 '얼굴패스'와 'IN-PASS' 중 하나를 선택해 입장할 수 있었다.

IN-PASS(이하 인패스)는 기존 공연에서 흔히 이용하던 본인 인증 방법으로 현장에 마련된 인패스 부스에 본인 확인이 가능한 지정 유효 신분증과 티켓을 지참해 방문 후 공연 스태프에게 본인 확인을 받는다. 확인 받은 관람객은 손목에 종이 팔찌를 착용하게 되며 이 종이 팔찌는 공연 입장 시 티켓과 함께 제시해야 한다.

인패스 부스를 이용해 본인 인증을 받은 관람객 김아무개(25)씨는 "인패스가 얼굴패스에 비해 복잡한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앱에 얼굴을 등록하는 건 찝찝해서 이용이 꺼려진다"며 인패스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본인 인증 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걸 알 수 없고 얼굴은 쉽게 바꿀 수도 없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피해를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음을 우려했다.

또 다른 인패스 이용자 박아무개(32)씨는 "최근 공연들이 지류 티켓 대신 모바일 티켓을 많이 이용해서 공연을 추억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다"며 "인패스는 본인 확인 후 손목에 종이 팔찌를 채워주는데 팔찌를 티켓처럼 보관하려고 인패스를 이용했다"고 했다. 얼굴패스에 관해서는 "아직 얼굴패스 기술이 초기 단계라고 생각되고 시스템이 불안정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팬들 사이에서는 익숙한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이후에 기술적으로 안정되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나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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