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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곤줄박이랑 함께 삽니다
2025-05-03 11:10:26
강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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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부터 낌새가 있었다. 우리 집을 맴돌며 살아가는 곤줄박이가 지푸라기를 물고 쉼 없이 집 바깥 찬장 주위를 넘나들었다. 요즘엔 어미 새 곤줄박이가 먹이를 물고 끊임없이 들고 나기를 반복한다.


서서히 궁금증이 발동했다. 하지만 곤줄박이의 사생활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많이 망설였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의자를 놓고 올라가 살폈더니, 역시 새집 속에 몇 마리의 새끼가 인기척에 입을 벌렸다.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히 입만 벌렸다.


보통은 어미 새가 먹이를 물어오면 먹이를 먼저 먹으려고 새끼들은 짹짹거리며 입을 벌린다. 그런데 곤줄박이 새끼는 조용히 입만 벌렸다. 평소에도 짹짹거리는 새끼 새의 소리는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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