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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하라"는 외교부, 현실은 조력할 인력조차 없다
2025-05-01 10:02:48
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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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1일 오전 10시 2분]


"현지 공관은 신속하고 적극적인 영사 조력을 제공하라."

지난 4월 30일, 외교부는 경찰청, 주캄보디아대사관과 함께 합동대책회의를 열고, 캄보디아에서 반복되고 있는 한국인 취업사기 피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연합뉴스 등 국내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윤주석 외교부 영사안전국장은 현지 공관이 피해자에게 신속하고 적극적인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대국민 홍보활동 등 예방대책 마련에도 힘쓸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장의 상황은 이 같은 당부와는 거리가 멀다.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에 파견된 경찰영사는 단 두 명뿐이다. 지난해 10월, 경찰청 소속 영사가 한 명 추가로 파견되긴 했지만, 지난해 무려 200여 건 이상의 피해자 신고가 접수된 상황을 감안하면, 통역 등 보조업무를 담당하는 실무관 2명을 포함하더라도 취업사기를 비롯한 거의 모든 사건·사고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다.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 피해 접수는 일주일에 최소 3~4건 이상 발생하는 상황으로 물리적으로 '신속한 조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현지의 공통된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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