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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 요란한 잉어들의 산란춤이 멈췄다, 이유 살펴보니...
2024-04-27 16:34:27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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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에는 많은 잉어들이 살고 있다. 도심 하천에서 어른 팔뚝만한 잉어들이 유유히 노니는 광경은 그 자체로 진기한 볼거리로서 대구 신천만의 독특한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언제부터 잉어들이 이렇게 많이 불어난 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벌써 아주 오랜 세월 신천은 잉어들 세상이다.

물론 피라미나 돌고기, 꺽지, 수수미꾸리, 참붕어 같은 덩치가 작은 우리 고유종 물고기도 많이 있지만 잉어에 비할 바는 아니다. 가히 대구 신천은 잉어들의 영토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잉어들이 많이 산다. 그래서 봄만 되면 요란한 소리가 들려온다.

잉어들의 '산란춤'이 사라진 대구 신천 왜?

바로 그 덩치 큰 물고기인 잉어들의 '구애 행동' 즉 산란을 위한 몸부림을 보게 되는 시절이다. '산란춤'이라고 불리는 잉어들의 요란한 몸짓으로 시끄러운 것이 이맘때 신천의 진면목이다.

그런데 2024년 봄 지금의 신천에는 잉어들의 요란한 구애 행동은 온데간데없고 침묵만이 감돌았다. 아니 잉어들의 요란한 산란 춤사위가 뿜어내는 경쾌한 물장구 소리 대신에 중장비의 소음만이 대신하고 있을 뿐이다.

봄철은 잉어와 오리 같은 조류의 산란철이라는 것은 신천을 자주 찾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상식이다. 이맘때 신천을 거닐다 보면 왕왕 목격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잉어들이 요란한 춤사위가 잦아들면 흰뺨검둥오리 같은 텃새들이 어느새 새끼들을 대동하고 신천을 산보하는 장면 또한 왕왕 목격된다.

산란의 몸부림으로 분주한 이맘때 대구시에서 하천 준설공사를 감행하는 모습을 26일 목격했다.신천의 상류 가창교에서 하류 침산교까지 길게 이어지고 있었고 공사 기간도 4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로 되어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혹시 필자가 잘못 이해하고 있나 싶어 어류학자인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채병수 박사에게 관련 사항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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