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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사건' 강래구 "송영길과 공모한 적 없어"
2024-05-08 20:25:24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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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 : "송영길 피고인에게 국회의원 돈봉투 제공하는 거 직접 말한 적 있나?"
- 강래구 : "없다."

8일 진행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소위 '민주당 돈 봉투 사건'에 대해 "송 대표에게 직접 보고한 사실이 없다"라고 증언했다. 이 사건의 피고인 신분이자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이 검찰 측 신청으로 증인석에 섰지만 검찰로서는 만족할 만한 증언을 받아내지 못한 형국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부장판사 허경무)는 이날 송 전 대표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재판을 진행했다. 지난 2월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강 전 감사위원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최근 건강에 이상이 생긴 듯 마스크를 착용한 채 환자복 형태의 수의를 입고 증인석에 섰다.

검찰은 강 전 감사위원이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윤관석 의원 등 국회의원과 선거캠프 관계자 등에게 9400만 원을 전달하는 데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강 전 감사위원은 직무 관련 300만 원 뇌물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지만, 정치자금법·정당법 위반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검찰의 집요한 추궁... 재판부 "주장과 질문을 분리하라"

검찰은 주신문에서 송 전 대표의 직접 연관성을 입증하기 위한 질문을 연달아 던졌다. 그러나 강 전 감사위원은 검찰이 기대하는 답을 하지 않았다.
- 검사 : "(당대표 경선) 후보자 보좌관(박용수)이 보고하지 않고 자금을 마음대로 운용 가능한가?"
- 강래구 : "선거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다르다. 비용이 어떤 비용인지는 모르지만 보고 없이도 지출은 가능하다."

- 검사 : "사후적으로라도 보고할 거 아니냐?"
- 강래구 : "원래 보고했던 사람이면 그렇지만..."

- 검사 : "본인한테 불이익이 올 수 있는데 (후보자와) 상의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일반적인 상황을 물어보는 거다. (자금 관련해) 일반적으로 보고하고 상의하는 게 맞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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