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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안 좋아해""국힘이 하도 뻘짓을" 복잡한 경북 민심
2025-05-09 18:36:22
복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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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하도 뻘짓을 하니까..."

대선을 한 달 남짓 앞둔 경북의 속마음은 복잡했다. 보수색 짙은 이곳도 12.3 비상계엄 사태와 국민의힘 내부에서 '김문수·한덕수 단일화'를 둘러싸고 연일 벌어지는 이전투구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않은 분위기였다.

더불어민주당에 '험지'로 꼽히는 경북 지역을 찾은 '이재명'을 마주한 경북 시민들은 관성적인 민주당에 대한 의구심부터 국민의힘에 대한 불만까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오마이뉴스>는 대선 후보 등록(10~11일)을 하루 앞둔 9일 경청 투어의 일환으로 경북 경주·칠곡 지역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따라가며 시민 10여 명을 만났다. 두 곳은 정치적으로 보수 성향과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할 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이들이 많았고, 그럼에도 김문수와 한덕수는 선택지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등 보수 표심이 다소 흔들리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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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께 굵은 빗방울(강수 1.0㎜)이 떨어지던 경주 황남초 인근 상가를 찾은 이 후보를 멀찍이 지켜보는 시민들에게 이 후보에 대한 평가를 슬며시 물었다.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정아무개(50·여)씨가 연신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저는 원래 민주당을 별로 안 좋아해요. 지역 감정이라는 게 좀 있죠."

정씨는 "재판받을 건 받아야 한다"라며 이 후보의 사법 위험을 지적했다. 다만 "국민의힘이라고 특별히 지지한 적도 없다. (보수정당이 경제성장을 강조하지만) 옛날에 비해 경제가 이뤄진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를 업고 나와 이 후보를 멀리서 지켜보던 여아무개(39·여)씨도 이 후보에 대한 의구심을 표했다. 여씨는 "의혹이나 범죄에 관련된 것 때문에 이 후보에 대한 이미지가 그렇게 좋진 않다"라면서도 "그래도 대통령이 되면 나라를 위해서 잘할 것 같긴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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