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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후보 교체..."밤사이에 김문수 후보자격 취소"
2025-05-10 02:38:04
김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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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10일 오전 1시 18분]

"오늘 밤사이에 김문수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한다."

결국 국민의힘이 후보 교체 수순에 들어갔다. 전당대회를 통해 정식으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강제로 끌어내리고, 무소속 한덕수 후보 옹립 과정에 들어선 것이다. 따라서 10일 오전 4시까지는 관련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날짜를 넘기고 예고한 '데드라인'까지 두 대표 사이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긴급히 소집했다. 회의 도중이었던 이날 0시 45분께 기자들 앞에 나선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후보를 재선출하려면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박탈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절차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새 후보 선출 절차 심의 요구안을 의결한 뒤,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김문수 후보 선출 취소의 건을 의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후 새로운 대선 후보자 선출 절차 심의안 작성을 한 후, 단일화 대상이었던 무소속 한덕수 후보가 입당 원서를 제출하면 비대위에서 새로운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후보자 등록 서류가 제출되면 이를 선관위에서 심사 및 의결하고 비대위에서 최종적으로 의결하는 순서이다. 또한 한덕수 후보를 새 후보로 등록해 당원들을 대상으로 찬반도 묻기로 했다.

신 대변인은 "입당은 서류 한 장이면 된다"라며 과정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취지로 부연했다. 김문수 후보 측에 별도 통보는 하지 않았음을 알렸다. 그는 "역사상 유례없던 일이라 저희도 검토할 게 많다"라며 당장은 더 이상의 별도 브리핑이 없을 것임을 알렸다. 당원 투표 이전 절차까지 정리를 하고, 이후 오전 11시에 추가로 설명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그러나 후보 재선출에 당장 반발도 만만치 않다. 전당대회 경선 경쟁자였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 대표는 9일 늦은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김문수 후보, 한덕수 후보, 친윤은 '한 팀'처럼 협업해 저를 막는 데 성공하자 후보 자리를 두고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라며 "고의로 경선 참여 안 한 다음 '무임승차 새치기'하겠다는 한덕수 후보와 친윤의 행태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친윤 지도부가 당비 내는 77만 명 책임 당원이 여러 단계로 참여한 경선을 무효화하여 무리하게 김문수 후보를 끌어내리고 당원도 아닌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 그리고 상식을 버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우리 당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라며 "선출되지도 않은 비대위에 누가 그런 권한을 부여했느냐?"라고도 따져 물었다.

당 지도부 역시 다소 무리한 과정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신 대변인은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정당의 정치적 결단이 개입된 부분"이라며 "저희들의 결단을 존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부연했다.

[3신 : 9일 오후 11시 55분]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협상, 끝내 '파국'


"당에 일임한다더니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고 했다. 가증스러운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민낯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표결로 당 지도부에 '후보 교체 권한'을 위임한 상황에서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협상은 끝내 '파국'이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측은 3차 협상 결렬 후인 밤 11시 30분 4차 협상에 돌입했으나 37분 만에 "협상의 여지는 없을 것 같다"며 사실상 파행을 선언했다.

당 지도부는 의총 결과를 바탕으로 대선 후보 등록일(10~11일)을 이틀 앞둔 시점에 김 후보의 후보직을 박탈하고, 한 후보로 교체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이는데, 김 후보 측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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