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돌도 지나지 않은 아들을 남겨 놓고 6.25 전쟁에 참전했다 18살의 나이로 산화한 국군 용사가 75년 만에 아들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9일, 지난 2007년 6월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만세교리에서 발굴한 국군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육군 제7사단 소속 고 강성순 하사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1931년 9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1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고 강 하사는 1949년 7월 육군에 입대했고, 비슷한 시기 첫 아들이 태어났다.
이듬해인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시작된 첫날 육군 제7사단 소속이었던 고인은 '운천-포천-의정부 전투'에서 적과 싸우다 전사했다. 당시 7사단 9연대는 북한군 3사단 및 105전차여단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포천을 거쳐 의정부 일대로 후퇴하면서 치열한 방어전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