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당진 합덕. 1970년대 교통의 요지이자 상권의 중심이던 이곳은 산업화의 물결 속에 점차 쇠퇴해갔다. 그러나 잊혀진 시간의 틈새에서 지역 주민들은 다시 '삶의 중심'을 만들기 시작했다. 도시재생이라는 이름 아래, 주민이 기획하고, 주민이 운영하며, 주민이 성장하는 진정한 '공동체의 재생'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 '합덕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이 있다. 단순히 거점 공간을 운영하는 조직이 아니라, 도시재생의 핵심적인 주민 주도의 지역 순환 모델을 만들어가는 생활 플랫폼의 전초기지다. 이들은 'Again 합덕 1970'이라는 가치 아래, 과거의 유산과 현재의 필요를 연결하며 미래형 마을 공동체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공간'이 아니라 '사람'이 남는 도시재생. 그 철학과 실천의 이야기를,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합덕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 류승민 사무국장을 지난 4월 29일에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