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오마이뉴스
참사 11주기... 세월호에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지다
2025-04-23 08:25:03
이선필
  •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 트위터로 공유하기
  • url 보내기

그날의 참사가 벌어진 지 11년째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한국 사회를 사는 사람들에게 세월호라는 이름은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이자 슬픔으로 남아 있을 터. 문화예술계에서도 여러 형태로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을 탐사하거나, 위로를 나누는 방식의 작품들을 내왔다.

지난 14일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복원성 불량 등 총체적 선체 관리부실이 전복의 원인이란 최종 결론을 발표했다. 목포해심원의 발표와 일치하는 결론이다. 이처럼 침몰 원인에 대한 규명은 어느 정도 이뤄졌을지언정, 참사 자체에 대한 원인 규명은 여전히 불가침 영역이다. 오늘 30일 개봉하는 영화 <리셋>은 이 질문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영화가 조금 특별한 점은 한국이 아닌 해외를 사는 교포의 눈으로 참사를 바라봤다는 점이다. 캐나다 국적의 배민 감독은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 진도를 찾는다. 그때부터 9년간 카메라를 들고 유가족과 시민활동가들을 쫓았다. 지성 아빠 문종택씨를 비롯해 조사위원회 활동을 한 연구원, 시민활동가, 박성제 MBC 기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등을 차례로 카메라 앞에 앉히고 인터뷰한다.

질문은 단순하고 명료했다. 한 출연자의 말처럼 참사 직후 "대체 왜 구하지 못했냐"로 질문했어야 했고, 이젠 "대체 왜 진실을 가리고 있는가"로 물어야 한다는 것. 배가 전복한 원인도 중요하지만 사고 초기 당시 총체적 난국처럼 보인 구조 활동, 그리고 세 차례에 걸친 조사위원회 과정, 책임자 처벌의 요원함 등이 바로 이 질문과 연결돼 있다.

전체 내용보기
주요뉴스
0포인트가 적립되었습니다.
로그인하시면
뉴스조회시 포인트를 얻을수 있습니다.
로그인하시겠습니까?
로그인하기 그냥볼래요
맨 위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