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 운동이 시작된 12일. 대전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자신을 '충청의 사위'라고 소개하며 "남들은 처갓집에 고속도로를 놔 준다는데, 저는 행정수도를 선물로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첫 유세를 시작해서 성남시 판교와 화성시 동탄을 거쳐 과학의 도시 대전으로 이어지는 'K-이니셔티브 벨트' 유세를 이어갔다.
오후 6시 30분께 수많은 인파가 모여있는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 도착한 이 후보는 "이재명! 이재명!"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고 손으로 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곧바로 연설에 나선 이 후보는 "이 나라의 운명이 달린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다"고 입을 뗐다. 그러자 일부 지지자가 "쫄지마!"라고 외쳤고, 이에 이 후보는 "이재명은 쫄지 않는다. 여러분은 저에게 힘내라고 하지 말고, 여러분이 힘을 내 주시기 바란다"며 "이재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미래를, 여러분 자녀들의 인생을 선택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게 아니라 결국 이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들이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나라의 미래와 운명은 여러분이 결정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그것이 바로 6월 3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충청도의 사위, 행정수도와 과학기술중신 도시 선물도 드리겠다"
이 후보는 자신을 '충청도의 사위'라고 소개했다. 그는 "저의 돌아가신 장인의 고향이 충청도인데, 시쳇말로 제가 '충청도의 사위' 아니겠느냐"라며 "남들은 처갓집에 고속도로를 놔 준다는 모양인데, 저는 여러분에게 대한민국의 행정수도와 과학기술중심 도시를 선물로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논란'과 '김건희 일가 소유 땅 특혜 의혹'을 빗대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대전을 과학수도로 만들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설명한 것이다. 전체 내용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