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장이 이호신 화백의 그림을 이같이 평하며 "지리산을 좋아하여 자연경관을 화폭에 담는 화가가 지리산에 살고 있어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호신 화백은 경남 하동의 자랑인 화개, 섬진강, 쌍계사, 정금마을 차밭, 문암송, 불일암, 불일폭포, 평사리, 옥종, 지리산 삼신봉을 화폭에 담아 '지리산 하동의 빛'이란 제목으로, 5월 8일부터 6월 10일까지 지리산국립공원 화계탐방안내소 기획전시실에서 관람객을 맞이 한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가 마련한 전시회로, 이름만 들어도 각양각색의 '보석'들이 숨어 있을 것 같은 하동의 명소들이 마치 사진보다 더 세밀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들이다. 붓질 하나하나가 모여 생산해 놓은 그림은 웅장함마저 느껴진다.
김종식 소장은 "이 화백과의 첫 만남은 십수 년 전 강원도 원주시 국립공원연구원에서의 인문학 특강에서였다. 인문적 소양이 일천한 사람에게 화가의 눈으로 본 국립공원 그림은 충격이었다. 레인저로서 자연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 자리였다"라고 술회했다.
"지리산은 웅장하지만 흙산으로 기암(奇巖)이 없는데다가 우리나라 남쪽에 치우쳐 있어 미술작품이 많지 않다. 지리산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반면 금강산은 서울에서 가깝고 기암절벽이 발달해서 조선시대에 많은 화가가 그림을 그렸다.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의 그림이 유명하다. 그런데 지리산을 좋아해 자연경관을 화폭에 담는 화가가 지리산에 살고 있어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리산 하동을 담은 화가의 화첩과 작품 속에서 지리산의 인문학적 가치를 찾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높고 크며 깊은 지리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 예술가의 노력으로 지리산과 하동의 사계절 정취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무지개 빛을 발견하여 새롭게 보여 주는 세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