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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개혁안 표결 후폭풍... 여야 불문 '젊은' 의원들 반발
2025-03-21 11:56:03
곽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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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이 합의로 18년 만에 국민연금 개혁안을 통과시켰지만, 그 내용을 두고 진영을 막론하고 반발이 거세다. 20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여야 합의 법안임에도 반대 및 기권이 84표나 됐다. 이 중 56표는 국민의힘에서 나왔다.

특히, 전직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직접 찬성 토론에 나서서 여당의 동참을 독려했지만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내 만 나이 기준 30·40대 국회의원(김용태·김재섭·우재준·정희용·조지연·진종오 등)을 중심으로 공개 이탈이 나오며 세대 갈등 양상도 보이고 있다.

심지어 민주당 의원들의 표결 양상도 비슷하게 전개됐다. 김동아·모경종·이소영·장철민·전용기 등 3040세대 의원들의 이탈이 눈에 띄었다. 친윤·친한, 친명·비명 등 계파마저 불문하고 이렇게 교차 투표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이처럼 같은 당 내에서도 입장이 뚜렷하게 나뉘었고, 보수와 진보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모양새가 되며 양측의 비판 여론이 모두 거센 상황이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21일 직접 진화에 나섰다.

권성동 "비판 목소리 있다는 것 안다... 그래도 조금씩 나아갈 수밖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연히 (연금개혁 법안 찬성을) 당론으로 정한 게 아니고, 당내 비판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씩 나아가야 할 수밖에 없는 현실로 합의에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한) 그분들 의견을 존중하고, 앞으로 연금특위에서 구조 개혁을 논의할 때 그분들의 목소리 반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말이었다.

연금개혁 특위 구성과 관련해 "의원들 의견을 들어서 정할 계획이고, 연금특위 위원으로는 우리 당의 젊은 세대, 젊은 의원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2030의 (연금개혁안 반대) 목소리도 알고 있다"라며 "그 분들과 연금 간담회도 가졌고, 그분들 의견도 옳은 의견이라고 인식하고 있기에 각종 회의에서 그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주장했다"라고 여당 지도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민주당과의 협상 과정에서도 '기성세대가 일을 좀 하자', '미래세대에게 이런 아픔을 주려 하느냐'고 수도 없이 부르짖고, 민주당을 향해 사자후를 토하고는 했다만, 민주당이 완강히 거부했다"라며 '야당 탓'도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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