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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플라스틱 협약, 이란이 빌런으로 선정된 이유는?
2024-04-28 10:04:34
서울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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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장 바닥에 앉아서 각 국가들의 성명서 발표를 듣고 있는데 왓츠앱(WhatsApp/해외에서 주로 쓰는 메신저 앱)에 알람이 떴다.

"Pretty good statement from Philippines - great job to our PH colleagues(필리핀에서 발표한 성명서는 꽤 좋았어 - 우리 필리핀 동료들 엄청난 일을 했어" 국제환경단체가 모여있는 왓츠앱 방에서 각 국들의 성명서 발표를 들으며 평을 남기고 있었다.

활동가로 일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정장을 입을 일은 정말 잘 없겠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나는 어색하게 정장을 입고 있었다. 바로 오늘(23일)부터 캐나다 오타와 샤우 센터(Shaw Centre)에서 열리는 제4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tergovernmental Negotiating Committee, 이하 INC-4)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만드는 이 INC-4는 오늘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며, 협약안을 위해 각 국의 정부대표단, UN 사무국, 산업계, 시민단체, 기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모이는 공식적인 회의다. 공식적인 국제회의인만큼 정장을 입어야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안입는 정장을 캐나다에서 입었다. 캐나다는 아직 초봄 날씨라서 꽤 추웠다. 함께 회의에 참여하는 동료들의 낯선 정장 모습을 보고 서로 웃으며 코트를 걸치고 숙소를 나왔다.

INC에는 UN 회원국, UN 전문기관,정부간기구(IGO), 유엔 시스템, 비정부기구(NGO) 그리고 기자들이 참여할 수 있다. UN 회원국, UN 전문기관의 공식 대표단은 초청장을 받아 별도의 등록절차를 거치고, 정부간기구(IGO), 유엔 시스템, 비정부기구의 경우 입회인(Observer)로 각각 최대 5명씩 참여를 등록할 수 있다.

사전 신청을 한 사람들은 INC가 진행되는 행사장과 회의장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만드는 회의인 만큼 플라스틱 카드가 아닌 종이로 제작된 출입증을 가지고,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오전 10시 INC-4의 시작을 여는 '전체회의(Plenary)' 오프닝 세션을 위해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하나의 회의장에 모여있었다. 이번 INC-4에는 1400명의 정부 구성원과 2800명의 참관인(Observer)을 포함해 4200명이 넘는 175개 UN회원국의 대표단이 참여하고 있다.

넉넉한 회의장과 좌석 절실해

'전체회의(Plenary)'는 보통 회의의 시작과 끝에 진행되며, 협약의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는 '논의그룹Contact group'과 '소그룹Sub group'의 회의를 거쳐 결정된 최종안이 공유된다. 이 회의는 UNEP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그리고 이후에도 영상으로 함께 볼 수 있다.

'전체회의'에는 가장 큰 공간에서 진행됨에도 참여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은 바로 옆 회의실에서 영상으로 보거나 또는 서서, 또는 바닥에 앉아서 회의에 참여하기도 했다. 나 역시 자리를 잡지 못해 서있다가 이후에는 바닥에 앉아 회의에 참여했다. 이제까지 INC-1부터 INC-3가 진행되면서 평가되는 것 중 하나는 얼마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었는지이다. 그 중 공간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참여하는 사람에 비해 협소한 공간과 좌석은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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