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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감독 못 한다는 말 듣기 싫었다, 영국 스태프와 소주 마셔"
2025-05-02 11:56:49
장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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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모자들>, <기술자들>, <반드시 잡는다>, <변신>, <늑대사냥> 등 장르 영화 외길 인생을 걸어온 김홍선 감독이 <갱스 오브 런던> 시즌 3의 리드 디렉터 및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영국 드라마 <갱스 오브 런던>은 영국에서 사랑받은 시리즈다. <레이드>를 연출한 '가렛 에반스' 감독이 만든 고어 액션을 바탕으로 한다. 시즌 2는 <더 넌>을 연출한 '코린 하디' 감독의 숨결로 호러 스타일이 가미되었다. 바통을 이어 받은 김홍선 감독은 시즌 전체의 연출 방향과 스타일 총괄 및 편집권을 얻었다.

김홍선 감독은 시즌 3의 1, 2, 7, 8화의 메인 연출로 이름을 올렸다. 시리즈의 기존 스타일을 유지하며 스타일리시한 감각과 관계성을 바탕으로 터져 나오는 감정 액션을 구축해 호평받았다.

<갱스 오브 런던 시즌 3>은 펜타닐이 섞인 코카인으로 인해 런던 전역에서 수백 명이 사망하며 극심한 혼란에 빠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과거 언더커버 경찰이자 현재는 암흑가의 핵심 인물인 엘리엇 카터가 사건의 진실을 좇다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충격적인 음모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알바니아, 쿠르드족, 파키스탄 등 다양한 조직의 가문의 이해관계가 충돌한다. 다문화의 중심지 런던의 모습을 제대로 구현했고 대중적인 스타일로 꾸려 선방했다.

웨이브를 통해 4월 28일 전편이 공개되었다(8부작). 현지에서는 3월 20일부터 영국 스카이 아틀란틱(Sky Atlantic, 한국의 지상파와 비슷한 방송사)에서 일주일에 1편씩 방영하고, OTT 플랫폼에서는 유료 결제 후 전편 시청 가능하다.

다음은 웨이브 본사에서 4월 29일 진행된 김홍선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글이다.


-한국 장르 영화에 천착하다 첫 해외 시리즈 연출자가 되었다.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자극적인 액션으로 충격을 준 시즌 1은 지하 세계의 언더그라운드 느낌이 강했다. 팬데믹 때 야외 촬영이 어려워서 실내 촬영이 많았던 시즌 2는 호러 스타일이었다. 두 개가 확연히 달라서 시즌 3의 제작이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갱스 오브 런던>을 국내 시청자에게도 소개할 수 있어 행복하다. 임권택, 강제규, 봉준호, 박찬욱, 나홍진 등 선배 감독님들이 이미 진출하셨기에 저도 시리즈에 합류하게 된 거 같다.

2023년 6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체류했다. 사무실-집만 반복하며 작업만 했다. 한국 감독이 잘 못한다는 말이 돌거나 선배님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늑대사냥>이 해외 영화제에 초청된 일이 있었는데 그때 좋게 봐준 분들이 미팅을 제안했고 5,6회 정도 PT를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선발됐다. 대중적인 시리즈로 끌어오자는 의견이 같았고 장르적인 특징도 잘 표현해서 합격한 것 같다. 제가 고어적인 액션을 잘 찍는다고 픽한 건 아니다."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갈렸던 <늑대 사냥>이 해외에서 호평받은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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