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엔진 고장으로 목적지가 아닌 일본 기타큐슈에 머물게 된 여행자들이 있다. 세 쌍의 서로 다른 승객들이 한 호텔을 배경으로 각자의 이야기를 전하는 영화 <레이오버 호텔>이 제 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에 초청돼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배우 안소희, 박정연, 정연주, 박예린, 박소진, 안동구 등이 출연한 가운데 세 번째 에피소드 'Unhappy Birthday'를 담당한 배우 박소진을 1일 전주국제영화제 영화의 거리 인근 카페에서 만났다.
전날 저녁 소속사 식구들과 함께 전주 시내 한 맛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영화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박소진이 연기한 출판사 직원 김민희는 다소 냉소적이고 건조하게 삶을 살아가는 인물. 직장 동료와 함께 런던 북페어 행사를 준비하던 중 레이오버를 겪고, 뜻밖의 감정의 동요를 느끼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동료 배우와 대화하며 답 찾아가"
연출을 맡은 최창환 감독의 전작 <여섯개의 밤> 또한 옴니버스 형식으로 각 배우들이 이야기를 교차해 관통하는 구성이다. 소속사 식구기도 한 강길우 배우 응원차 당시 시사회에서 영화를 봤던 박소진은 내심 비슷한 형식의 영화로 제안이 오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