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더불어민주당은 '회복과 성장' 중앙선대위 명단을 공개했다. 총 257명이 속한 거대캠프에는 줄곧 보수 진영에 있었던 인물들도 포함돼 있다.
그중 한 명이 바로 이인기 전 한나라당 의원이다. 경북 고령·성주·칠곡 지역에서 16·17·18대 의원으로 내리 3선을 한 그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전 의원은 국민대통합위원장 자리에도 같은 보수 진영 출신인 이 전 처장과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이 전 의원이 불과 23일 전만 하더라도 김문수 당시 노동부 장관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김문수 장관의 대선 출마를 바라는 전직 국회의원 모임'은 보수 진영 전직 국회의원 125명의 이름으로 김 전 장관의 출마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이 전 의원도 이에 포함돼 있었다.
지난 4월 7일 '김문수 장관의 대선 출마를 바라는 전직 국회의원 모임'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성명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4월 4일 파면 선고는 윤 대통령의 복귀를 통해 대한민국이 정상화 되기를 바랐던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라며 헌재의 윤석열 파면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