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하고 연일 비난의 날을 세우고 있다.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이를 정치적 반전의 계기로 삼기 위해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타이밍'을 잡았다는 듯 2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갑작스레 국민께 '변화'를 약속했다. 12.3 비상계엄 이후 강성 지지층의 눈치를 보느라 공개적인 사과를 자제했던 당 지도부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뒤늦게 '태세 전환'에 나선 셈이다.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던지기 머뭇거리는 중도층을 포섭하겠다는 전략으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