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다닐 때 도서관에서 교육봉사를 했었어요. 원래 제가 아이들을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어른들을 만나는 것보다는 아이를 만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사라는 직업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교육대학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성소수자가 아니었거나, 성소수자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아무렇지 않게 여겼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저는 '이 쪽'이니까요."
"학생들이 "선생님은 남자예요, 여자예요?"라고 물어보면 둘 다 아니라고 대답을 하거든요. 그런데 생존수영 수업을 하고 나면 아이들이 저에 대한패싱을 강화하는 느낌을 받아요. '선생님이 우리 탈의실에 들어왔어. 그러면 나랑 같은 성별이지.' 이렇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