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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나랑 놀아줄래?
2024-05-02 15:03:26
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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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적 친구가 없다. 초등학교 6년 동안 전학을 3번 했다. 어리기도 했지만 여러 번의 전학 탓에 아이들의 기억에 나는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초, 중, 고, 대학교를 모두 고향에서 졸업했다. 교직 생활을 경기도에서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친구들과의 왕래도 끊어졌다.

3년 전쯤 아주 우연히 중학교 친구를 만났다. 충청도로 시집온 친구는 내 직장이 있는 공주에 거주하고 있었다. 네일숍을 운영하고 있었고 내가 고객으로 찾아가 만난 것이다.

"너 진짜 많이 변했다. 머리부터 모든 게 까치 같았는데."
"까치? 무슨 까치?"
"외인구단에 나오는 그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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