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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과 허무도 노래한 킨... 데뷔 앨범부터 사랑받은 이유
2024-05-02 14:11:32
한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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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영국 밴드 킨(Keane)은 아마 들으면 생소한 이름일 것이다. 어쩌면 퀸(Queen)과 헷갈릴 수도 있다. 그렇다면 대표곡 'Everybody's Changing'을 한 번 재생해 보자. 도입부가 나오자마자 "아, 이 노래!" 하고 단번에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였던 '패션 7080'을 떠올릴 사람이 많을 테다. 실제로 킨이 2009년 내한공연을 펼쳤을 당시에도 페스티벌 관객들이 이 노래에 맞춰 원을 그려 걸어 다니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Everybody's Changing'이 수록된 이들의 데뷔작 < Hopes and Fears >가 어느덧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약 600만 장을 판매하고 영국 싱글 차트 10위 내에 총 세 곡이나 진입시키는 등 상업적으로 엄청난 성과를 보였으나 앨범은 사실 발매 당시 평단의 엄청난 환호를 받지는 못했다. 1990년대 브릿팝 열풍이 가신 후 영국에 등장한 서정적인 밴드, 그중 특히 콜드플레이(Coldplay)와 비견되며 아류라는 비판도 대거 받은 것이 현실이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킨의 음악은 대중의 꾸준한 지지를 받으며 살아남았다. 또다른 대표곡 'Somewhere Only We Know'는 다양한 영상 매체에 삽입되며 현재 주요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14억에 달하는 재생 수를 기록했고, 2013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릴리 알렌의 커버 버전이 백화점 광고음악으로 쓰이며 차트 정상에 오르기까지 했다. 국내에서도 2022년 황보름 작가가 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 앨범을 언급한 것이 번역본 출간과 함께 알려져 킨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감사 인사가 게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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