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검찰이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먹사연(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하고, 이 돈을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살포했다고 구속기소,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먹사연 기부자들이 "개인의 정치자금으로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후원하지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어 주목된다.

▲ 송영길 전 대표가 자신의 저서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문고 자료사진)

오늘(5월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1부(부장판사 허경무)는 송영길 대표의 특가법위반(뇌물) 등 재판을 진행했다.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이하 ‘먹사연’) 고액 후원자 중 1명인 병원 원장 A씨는 “송 대표의 개인 정치를 후원이 아니고, 당대표 자금으로 쓰라고 준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 4월 24일 송 대표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뇌물) 위반 등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자력발전 설비 제조업체 대표 B씨 또한 같은 증언을 했다

즉 당시 재판에서 B씨는 "먹사연이 곧 피고인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며 "피고인을 위해 기부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것이다.

이에 송 대표 측은 검찰의 수사와 기소에 대해"정당한 먹사연 기부와 위법한 별건수사"라며 반발하면서 "검찰은 시대착오적이고 반헌법적이고 위법한 별건수사와 기소 관행을 즉각 중단하고, 이미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송 대표측은 이날 '송영길 페이스북'에 "먹사연에 대한 정당한 후원금 기부 관련"이란 내용으로 올린 게시글을 통해A씨는 “먹사연이 청년·집·먹고사는 복지 문제 등 관심있는 사회단체라는 소개를 받았고, 먹사연의 설립 목적에 동의하고 취지도 좋아서 홈페이지도 찾아보고 기부하기로 했다. 검찰 조사 시 송영길을 보고 후원을 했다는 의미는 먹사연을 소개해 준 송 대표의 체면을 보고 후원했다는 의미일 뿐이고, 송 대표가 소개를 안 했다면 후원했더라도 조금 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정치자금 한도에 대한 설명도 들은 적이 없었고, 먹사연이 법정기부단체라 세무처리가 된다는 설명만 듣고 개인 이름으로 후원을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송 대표 측은 "검찰의 위법한 이중 별건수사"라며 "무엇보다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前 사무부총장 이정근의 ‘알선수재’ 혐의사실과 관련된 휴대전화 4개를 아무런 제한 없이 탐색 및 분석하여 별건 혐의사실인 ‘돈봉투사건’을 재구성하였고, 돈봉투사건에 근거한 압수수색영장과 무관한 추가의 이중 별건수사로서 ‘먹사연사건’을 진행하였다(즉, 이정근 알선수재 → 민주당 돈봉투사건 → 먹사연사건)"고 주장했다.

이어서 송 대표 측은 "검찰은 위법한 이중 별건수사로써 헌법과 법률이 정한 영장주의와 적법절차의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하여 송 대표를 수사하고 기소한 것이며, 여전히 이중 별건수사로 위법하게 취득한 증거를 무차별적으로 법원에 제시하며 재판부의 심증을 오염시키며 여론전에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그러나 지금까지 증인들은 검찰의 먹사연사건에 관한 기소사실에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송 대표에게 사업 관련하여 청탁하였거나 당대표 선거자금으로 쓰라고 후원금을 납부하지도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검찰은 시대착오적이고 반헌법적이고 위법한 별건수사와 기소 관행을 즉각 중단하고, 이미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송 대표가 2020~2021년 먹사연 후원금 명목의 불법 정치자금 7억 6,300만 원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증인 A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증인들은 검찰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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