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지식들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해야 할까. 유튜브에 육아만 검색해도,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 육아를 검색해도 끝을 알 수 없는 지식들이 와르르 쏟아진다. 몇 개의 영상들을 보며, 몇 권의 책들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는 것이 힘일까, 모르는 게 약일까'.
많이 아는 만큼 실천할 수 있는 힘도 주어진다면 그것은 분명 힘이 될 것이지만, 실천할 수 있는 힘이 없을 때 그것은 아는 만큼의 낙인을 찍어버린다. 그래서 차라리 모르는 약을 먹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모르면 답답하긴 하지만 죄책감에 시달리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육아에 대한 지식적인 콘텐츠들을 많지만 '육아 에세이'라는 장르는 생소하다. 육아를 하는 이들 중 글을 쓸 수 있는 사람들이 협소한 탓일 것이고, 또한 쓸 수 있다고 한들 쓸 여력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