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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협정 난항, 지친 군인들... 평론가의 인상적인 한 줄 평
2024-03-25 11:33:31
양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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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을 연출한 윤성현 감독은 지난 2011년 자신의 첫 장편영화 <파수꾼>을 통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제작한 독립영화 <파수꾼>은 남고를 배경으로 친구들 사이의 권력관계와 소통의 부재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면서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2만 관객을 동원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충무로에서는 <파수꾼> 이후 청춘들의 방황을 다룬 독립영화가 앞 다투어 제작되기도 했다.

영화 <파수꾼>의 커다란 수확은 한국영화를 이끌어가는 2명의 걸출한 젊은 배우를 배출했다는 점이다. <건축학개론>에서 '국민첫사랑' 수지와 썸을 타는 승민의 대학시절을 연기하며 스타덤에 오른 이제훈은 <박열>, <아이 캔 스피크> 등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파수꾼> 이후 2016년 이준익 감독의 <동주>로 주목 받은 박정민도 <그것만이 내 세상>, <타짜:원 아이드 잭>, <밀수> 등을 통해 연기 잘하는 젊은 배우로 떠올랐다.

박정민이 <파수꾼> 출연 이후 <댄싱퀸>,<감기>,<전설의 주먹> 등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주목 받기까지 3~4년의 시간이 걸린 반면에 이제훈은 <파수꾼> 이후 차기작을 통해 곧바로 충무로의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2011년 1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전쟁 드라마에 준·주연으로 출연한 것이다. <의형제>의 장훈 감독이 연출하고 신하균과 고수, 류승룡, 김옥빈이 주연을 맡은 영화 <고지전>이었다.

호러-액션-생활연기-로맨스 다 되는 배우

최강희와 박진희, 공효진, 김규리(개명 전 김민선), 송지효, 박한별 등 많은 신인 여성배우들을 배출한 <여고괴담> 시리즈는 2005년 <여고괴담4: 목소리>를 통해 또 한 번 많은 신인배우를 배출했다. 서지혜와 차예련, 그리고 목소리 귀신을 연기했던 김옥빈이었다. <여고괴담4>는 전국 50만 관객으로 전작들에 비해 흥행성적은 썩 좋지 않았지만 김옥빈을 비롯한 세 배우들은 이후 활발한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익숙한 배우로 성장했다.

김옥빈은 <여고괴담4> 이후 영화 <다세포 소녀>와 <1724 기방난동사건>,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 등에 출연했지만 여물지 못한 연기와 작품의 낮은 완성도로 인해 혹평을 면치 못했다. 그런 김옥빈은 2009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에 빛나는 박찬욱 감독의 <박쥐>에 출연했다. <박쥐>를 통해 과감한 연기변신을 시도한 김옥빈은 자신을 향한 대중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같은 해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등 대선배들과 모큐멘터리 영화 <여배우들>에 출연한 김옥빈은 2011년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장훈 감독의 <고지전>에 캐스팅됐다. 김옥빈은 <고지전>에서 통칭 '2초'로 불리는 북한군저격수 차태경을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3년 <칼과 꽃>을 통해 6년 만에 드라마로 컴백한 김옥빈은 2014년 <유나의 거리>에서 실감 나는 생활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2015년 용산참사를 다룬 <소수의견>, 2016년 공군 군납 비리를 다룬 <1급기밀> 등 다소 민감한 소재의 영화에 출연했던 김옥빈은 2017년 <악녀>를 통해 <박쥐> 이후 8년 만에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2019년에는 <고지전>의 박상연 작가가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와 협업해 각본을 쓴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 진취적인 성격을 가진 아스달 최초의 태후 태알하를 연기했다.

2021년 이준혁과 함께 싱크홀을 주제로 한 드라마 <다크홀>에 출연한 김옥빈은 작년 2월 첫 OTT 드라마 <연애대전>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김옥빈의 데뷔 첫 로맨틱코미디였던 <연애대전>은 공개 2주 만에 넷플릭스 전체 순위 3위, 비영어권 순위 2위를 기록하며 5400시간이 넘는 누적시청시간을 기록했다(넷플릭스 Top 10 집계 기준). 그리고 작년 가을에는 <아스달 연대기>의 속편 <아라문의 검>에 출연했다.

병사들의 아픔과 상처 조명한 전쟁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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