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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변하지 않았다
2024-04-30 07:40:02
이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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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9일 영수회담이 사실상 '빈손'으로 끝나면서 윤 대통령의 협치 의지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정치적 궁지에 몰려 불가피하게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애초 협치할 마음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통령이 그동안 안 만나던 야당 대표와도 만나 소통에 애를 쓴다는 걸 보여주려는 정치적 의도였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영수회담을 대하는 윤 대통령의 무성의한 자세는 의전에서부터 드러납니다. 이전 정부에서 영수회담이 열리면 거의 예외없이 대통령이 1층 현관 앞에까지 마중나오는 게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2층 대통령실에서 이 대표를 맞았습니다. 회담 테이블도 영수회담을 하기에는 협소해 보였습니다. 처음부터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예우를 할 생각이 없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당초 영수회담을 만찬이나 오찬보다 격이 낮은 '차담회'를 갖자고 한 것도 대통령실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태도와 자세에서 변화가 없다는 것은 그의 발언 행태에서도 확인됩니다. 윤 대통령은 회담이 비공개로 전환된 후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이 대표 요구 거부 이유를 설명하는데 할애했습니다. 민생회복지원금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등 몇 가지 주제에 대해서만 장황하게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태도는 윤 대통령의 총선 참패 국무회의 모두발언과 그에 앞선 의정갈등 대국민담화에서도 여실히 나타났습니다. 야권에선 '59분 대통령'의 모습이 영수회담에서도 재연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곤란한 질문 답변 피해... 민심과 더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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