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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녀상에 이번엔 스시·일본맥주... 조롱 글까지
2024-04-30 00:43:46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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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본의 전쟁범죄를 기억하고 사죄·배상을 요구하기 위해 세워진 부산 평화의 소녀상을 폄훼하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철거'라고 적힌 검은 봉지를 씌워 경찰에 고소·고발을 당한 30대 남성이 이번엔 스시와 일본산 맥주를 동원해 소녀상을 조롱하고 나섰다.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보면 이 남성은 지속해서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29일 부산 동부경찰서와 소녀상을지키는 부산시민행동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 27일 낮 1시 부산시 동구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스시 도시락과 일본 맥주를 먹고, 인증샷을 찍는 짓을 벌였다. A씨는 소녀상 얼굴에 맥주를 가까이 대거나 머리 위에 이를 올리는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

A씨는 "소녀상에 앉아서 초밥에 맥주 한잔 마셨다"라는 제목으로 일간베스트저장소에 관련 사진과 글을 올려 자신의 행위를 전파하기도 했다. 집회신고까지 마쳤다던 그는 '저런 식으로 행동하면 무얼 얻겠다는 거냐'는 질문 댓글에 "걍(그냥) 철거가 목적"이라고 행위의 이유를 분명히 밝혔다.

A씨는 경찰의 집회 금지 방침도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상 영사관 앞은 외교 공관으로 집회를 열 수 없다. 경찰 관계자는 "한 달간 집회신고를 냈으나 이미 제한 통고를 다 했다"라며 "A씨 등 2명이 와서 이런 행위를 한 건데 어떻게 조처할지 살펴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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