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오마이뉴스
"사람들이 이렇게 돈에 관심 많을 줄은... 염혜란 섭외한 이유?"
2024-05-10 20:35:34
오수미
  •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기
  • 카카오톡으로 공유하기
  • 트위터로 공유하기
  • url 보내기

EBS가 2012년 <자본주의> 이후 12년 만에 야심 차게 내놓은 경제 대기획 다큐멘터리가 최근 시청자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15일부터 6부작으로 방송된 <다큐프라임-돈의 얼굴>(아래 <돈의 얼굴>)은 돈의 다양한 얼굴들을 만나 본, 삶의 최전선에 선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돈의 속성에 대해 알려주며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돈의 얼굴> 클립 영상에는 '수신료의 가치가 이런 것',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 영상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다' 등의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교육 다큐멘터리 영상으로는 흔치 않게 조회수 100만을 훌쩍 넘긴 것 또한 이번 기획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짐작케 한다. 지난 1일 <돈의 얼굴>을 공동 연출한 이혜진 PD, 박재영 PD를 전화로 인터뷰하며, 제작 과정과 취재 뒷이야기들을 들었다.

이혜진 PD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만큼 뜨거운 반응을 예상치 못했다며 "오랜만에 경제 교육 프로그램이라 재미있게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었지만 이렇게 다들 경제에 관심이 많으신 줄은 몰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과거엔 '돈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세속적으로 느껴지던 시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시대가 지났다. 현재 2040 세대는 돈에 대해 솔직하게 욕망하는 세대라고 생각한다. <자본주의>는 일타 강사처럼 요점만 콕콕 짚어서 잘 알려준 프로그램이었다면, 저희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경제에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선생님의 역할을 하고 싶었고 그런 방향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준비 기간만 1년 6개월, 총 300여 분의 방송 만들기까지

자신도 투자의 쓴 맛을 본 적이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은 박재영 PD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돈이 대체 무엇이길래 우리의 삶을 흔드는지 알고 싶었고 시청자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유튜브에 이미 너무 많은 경제 콘텐츠가 있다. 그리고 콘텐츠마다, 사람마다 말이 다 달랐다. '죽을 때까지 빚은 갚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빚은 정말 무서운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빚이 대체 뭘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미국 금리 0.1% 변동에 사람들이 일희일비 하고, 내 주식은 왜 흔들리는 걸까. 경제라는 주제가 너무 거대해서 한 부분만 보여줄 수는 없지만, 최대한 실생활과 밀접한 것 위주로 차츰차츰 공부해 나가는 형식으로 준비하려고 했다." (박재영 PD)

지난 2022년 가을부터 시작된 <돈의 얼굴> 기획은 올해 4월 30일 마지막 방송을 마치기까지 꼬박 1년 6개월여의 시간이 걸렸다. 6부작, 총 300여 분의 방송을 만들기 위해 모인 제작진은 이혜진, 박재영 PD 두 사람과 김미란 작가 세 사람이 전부였다.
전체 내용보기
주요뉴스
0포인트가 적립되었습니다.
로그인하시면
뉴스조회시 포인트를 얻을수 있습니다.
로그인하시겠습니까?
로그인하기 그냥볼래요
맨 위로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