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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대변인의 기자단 얼굴 담긴 서류의 정체는?
2024-05-10 22:57:41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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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대통령실이 기자들의 사진이 담긴 서류를 보고 이미 언론사를 내정한 상태에서 얼굴과 매체명을 확인한 후 질문할 기회를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일각에서 이날 사회를 본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 단상 위에 기자들의 얼굴로 추정되는 사진이 담긴 서류가 놓여 있었다며 이와 같은 주장을 하고 나섰습니다.

우선 기자회견 시작 당시 촬영된 사진을 보면, 김 대변인 단상 위엔 얼굴 사진이 담긴 서류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기자들의 질문이 시작된 뒤 캡처된 화면을 보면,김 대변인의 앞에 기자들의 얼굴과 소속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종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누리꾼들은 기자회견 영상 캡처본을 두고 대변인이 손을 든 기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질문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입니다. 당초 기자회견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각본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알려졌던 터라, 이를 비판적으로 보는 의견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미디어오늘>과 한 인터뷰에서"손 든 사람들(외신기자들) 지목을 해야 하는데 이름을 모르지 않나. 그러니까 그분들 사진과 소속사, 성함을 적은 명단"이라며 "얼굴을 잘 구분 못하니까 일부러 사진을 크게 해서 가져갔다. 이름을 보고 (지목)해야지, '유'(You)라고 할 수는 없어서 참고차 명단을 가지고 있던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MBC 기자, 지상파에서 유일하게 질문 못했다

이런 의문의 배경에는 지상파 방송 중 유일하게 MBC 기자만 질문할 기회를 얻지 못한 사실도 자리합니다.

9일 MBC <뉴스데스크>에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강연섭 기자가 직접 출연했습니다. 앵커가 "강 기자는 질문 안 하던데요"라고 말하자 강 기자는 "안 한 게 아니라 못했습니다"고 답했습니다.앵커가 "왜 못했습니까? 손은 들었습니까?"라고 하자 강 기자는 "저도 열심히 손을 들었지만 MBC를 지명하지 않았습니다. 지상파 3사 중에선KBS, SBS가 질문을 했지만, MBC만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뉴스데스크>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강연섭 기자가 손을 든 장면이 있었습니다. 특히 강 기자 옆에 있는 기자 두 명은 모두 질문할 기회를 얻었지만 김 대변인은 강 기자는 지목하지 않았습니다.강 기자는 자신이 지목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 "대변인은 이렇다 할 설명이 없었다"라면서 "언론사와의 관계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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