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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소환 의식까지... 시청률 경쟁이 낳은 '최악의 생방송 사고'
2024-05-06 11:18:41
이학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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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핼러윈 전날 밤.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심야 토크쇼 <올빼미 쇼>의 MC인 잭 델로이(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분)는 방송국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 경쟁사의 심야 토크쇼인 <투나잇 쇼>보다 시청률에서 앞서기 위해 핼러윈 스페셜 '악마와의 토크쇼'를 준비한다.

기적의 사나이라 불리는 영매 크리스투(페이샬 바찌 분), 초자연 현상의 실체를 밝히는 마술사 출신의 카마이클(이안 블리스 분), <악마와의 대화>를 저술한 초심리학 박사 준(로라 고든 분), 사탄 숭배 집단의 생존자로 자기 몸에 악마가 있다고 주장하는 릴리(잉그리트 토렐리 분)를 초대한 핼러윈 특집 방송은 계획대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러나 잭이 시청률을 더욱 올릴 욕심에 악마를 소환하는 의식을 요구하면서 생방송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발견된(found) 영상(footage)을 의미하는 '파운드 푸티지' 장르는 실제 기록이 담긴 영상을 누군가 발견해 다른 사람이 본다는 설정으로 현재는 호러 영화의 하위 장르로 친숙하다. <카니발 홀로코스트>(1980), < 84 찰리 모픽 >(1989), <블레어 위치>(1999), < REC >(2007), <클로버 필드>(2008), <파라노말 액티비티>(2010), <서치>(2018) 등이 파운드 푸티지 장르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미국을 충격에 빠트린 사상 최악의 생방송 사고 영상을 47년 만에 공개한다는 설정의 <악마와의 토크쇼>도 파운드 푸티지 장르에 속한다. 영화는 미국에서 심야 토크쇼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삼았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캐머런 케언즈, 클린 케언즈 형제 감독은 어릴 적 즐겨보던 1970년대 유명 토크쇼인 <돈 레인 쇼>에 초능력자를 자처한 유리 겔라와 영성가 도리스 스톡스가 출연했다가 생방송 중 도리스가 뛰쳐나간 일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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