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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초토화 산청, 14명 사망·실종... 주민들 "처참하고 막막"
2025-07-20 14:30:42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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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우에 경남 산청 일대가 초토화되었다. 인명 뿐만 아니라 재산 피해가 큰 상황이다. 경남도, 경남소방본부, 산청군은 19일 발생한 집중호우로 20일 오전 9시 현재 14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고 밝혔다.

16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 산청 지역에 19일엔 폭우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부터 산청읍 여러 마을을 비롯해, 단성면 방목리, 신안면 외송리, 시천면 사리, 금서면 철수리, 생비량면 도전리 등 곳곳에서 산사태 등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주민 8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실종자가 무려 6명에 이른다. 실종자는 대부분 매몰된 것으로 추정이다. 구조 완료된 사람은 62명이다.

20일 오전 6시 55분경 산청읍 부리마을에서 70대 여성, 오전 7시 43분경 외송리에서는 70대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산청읍 내리마을에서는 주택이 무너져 주민 4명이 매몰되었다가 2명은 구조되고 다른 2명은 사망했다. 또 같은 마을에 있던 한 집이 무너져 부모님이 깔린 것 같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한 결과 70대 부부와 20대 여성이 사망했다.

방목리에서는 집 일부가 떠내려 왔고 이로 인해 70대 남성이 사망하고 60대 여성은 실종 상태다. 외송리에서는 집이 무너져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산청읍 정곡리, 신안면 외송리에서는 매몰 추정 실종자 2명이 발생했고, 신등면 율현리와 산청읍 범학리에서는 주민 각 1명씩 물에 휩쓸려 실종된 상태다.

단성면 백운리와 신안면 장죽리에서는 물이 차서 창고 등에 고립되어 있던 주민 각 34명과 3명이 구조되기도 했다.

경남에서는 16~19일 사이 강우량이 280.8mm를 기록했고 산청은 이보다 2배가 넘는 632.0mm의 폭우가 내렸다. 특히 산청군 시천면에서만 798mm가 내렸으며, 시간당 합천군 금리는 85mm, 삼가 81.5mm, 산청군 생비량면 77.5mm의 비가 퍼부었다.

경남도는 5255세대 주민 6848명이 대피했고, 현재 '비상 3단계'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산청군은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각종 복구 등 지원을 하고 있다.

"봄철 산불 났던 마을에 물난리... 교통 통제로 오도가도 못해"



집중호우가 내린 산청은 쑥대밭이 됐다. 곳곳에서 산사태로 집이 매몰되거나 도로가 막히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농경지 침수도 많다. 산청은 지난 봄철에 대형 산불이 났고, 이번에는 물난리까지 닥쳐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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