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티웨이항공 비행기를 타고 약 14시간을 날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강학기(72)씨는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아쉬웠지만 식사는 만족스러웠다며 이처럼 말했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Low Cost Carrier)들이 이례적으로 장거리 노선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기자도 지난 6월 24일 강씨가 탄 항공편을 26만 5100원에 탑승했다. 전문가는 저비용 항공사들이 국내 시장이 포화되자 새 수익모델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경쟁사 대비 '반값'…위탁 수하물 '제공'
우선 가격이 저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동일 날짜 동일 구간에 최저가가 57만 원대였고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도 54만 원대였지만, 티웨이는 26만 원대였다. 기본 가격에도 ▲기내 수하물 10kg ▲위탁수하물 15kg ▲기내식 2회가 포함됐다.
체크인은 평범했다. 출발시간 24시간 전 열리는 무료 온라인 체크인을 통해 좌석을 지정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티웨이 유인 카운터 8개와 무인 '셀프백드랍' 카운터 12개가 있었다. 유인 카운터에 줄을 선지 23분 만에 수하물을 위탁했다.
쾌적하게 항공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저비용 항공사는 보안 검색대에서 멀리 떨어진 탑승동 게이트를 이용하지만, 이날은 제1터미널 내 게이트가 배정됐다. 탑승교를 통해 비행기에 올랐다.
항공기는 에어버스의 A330-200으로 15년 된 기체였다. 좌석은 2-4-2 배열로 배치돼 총 246석이 있었다. 좌석은 면 재질이라 가죽 재질에 비해 땀이 차지 않았다.
좌석 상태는 깨끗했다. 키 170cm인 기자 기준으로 무릎 앞에 약 17cm의 여유 공간이 있었다. 수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접이식 머리받이도 있었다. 등받이는 뒤로 적당히 젖혀졌다. 담요, 베개, 이어폰, 슬리퍼 등은 제공되지 않았다.
꺼진 개별 모니터… 물 무료 제공
오전 9시 50분, 예정 출발시간에 푸시백으로 항공기가 출발했다. 이륙한 지 30분도 안 돼 첫 기내식이 제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