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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관의 뉴스프레소] '국정 개입 의혹' 김건희에게 비화폰 있었다
2025-01-24 08:35:49
손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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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정 개입 의혹' 김건희에게 비화폰 있었다

대통령 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에게 도·감청 방지용 비화폰을 지급하고, 장관들에게도 김건희의 번호를 전달했다고 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밝혔다.

윤건영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호처가 장관에게 비화폰을 전달하면서 A4 용지 2장을 줬는데, 윤석열과 김건희의 비화폰 번호가 적혀 있었다. 이 번호를 전하면서 '전화 갈 거야, 잘 받아', '이 두 분이 전화할 수도 있어'라는 얘기를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12.03 내란 사태 당시 윤석열이 수방사와 특전사 지휘관들에게 지시를 내릴 당시 비화폰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비화폰의 용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전날 내란 의혹 국정조사특위에서 윤건영이 "갤럭시 S20 5G 모델 비화폰 한 대를 김건희에게 지급한 게 맞냐"고 묻자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 세세한 사항까지 제가 알 수도 없다"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윤건영은 "전임 정부에서는 장관들에게 비화폰을 지급하지 않았는데, 윤석열정부에서는 거의 모든 장관들한에게 지급을 했더라"고 했다. 다만, 국가안보사항을 다루는 국정원과 군, 대통령실 일부 관계자들에게만 비화폰이 지급됐다고 한다.

윤건영 의원실이 한겨레에 공개한 자료를 보면, 비화폰을 지급 받은 정부 부처는 국방부나 외교부뿐 아니라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법무부, 환경부 등이다. 내란 사건 당시 국회 진입을 막은 혐의로 구속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도 계엄 선포한달 전 경호처로부터 비화폰을 받았다고 한다.

한겨레는 "김건희 여사가 비화폰을 지급받아 사용해 온 정황이 이번에 드러나면서 그가 국정 전반에 깊숙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에도 한층 무게가 실리게 됐다"고 썼다.

2) 말 맞추려다 시인해버린 '불법 계엄'

12.03 내란 주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23일 헌법재판소에 나와 증언했다. 이날 김용현의 답변과 윤석열과 주고받은 대화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언론이 헛점을 지적했다.

인상적인 대목 한 가지만 소개하겠다.

윤석열은 김용현이 계엄 준비사항을 보고할 때를 떠올리며 "포고령을 법적으로 검토해서 손댈 건 많지만, 어차피 이 계엄이 길어야 하루 이상 유지되기도 어려우니, 집행 가능성은 없지만 상징적이라는 측면에서 그냥 놔두자고 말하고 놔뒀는데 기억나냐"고 물었다.

김용현은 이에 "평소 업무 스타일은 항상 법전 먼저 찾으신다. 참모들 보고가 조금 이상하면 법전부터 찾아보고 하시는데 (그때는) 안 찾으시더라"고 답했다.

포고령 중에 나오는 '전공의 처단' 부분에 대해서도 윤석열이 '왜 집어넣었냐고 얘기하니, 김용현이 '계도 측면에서 그냥 뒀다'고 하자 자신도 웃으면서 놔뒀다는 얘기도 했다. 김용현은 "말씀하시니까 기억난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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