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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들고 갔는데...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2022-07-02 19:41:24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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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 잠시 음료를 사가기 위해 지인들과 카페에 들어갔다. 매장에는 사람 키만 한 키오스크(무인단말기)가 주문을 기다리듯 떡하니 서 있었다. 무엇을 먹을지 이것저것 찾아보며 음료를 담기 시작했고, 그런 우리 뒤로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서둘러 결제하려는데, 음료를 텀블러에 담아갈 수 있는 표시가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찾지 못한 것일까?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를 반복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져 지체할 수 없었기에, 결국 텀블러를 사용하지 못하고 계산했다. 음료를 테이크아웃하기 위해 일부러 텀블러를 들고갔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그리고 할인도 받을 수 없었다.

환경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쓰레기를 버리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볼 수 있다. 한 번 쓰고 버리게 되는 일회용컵을 어떻게든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텀블러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환경오염 문제를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 등의 기업은 텀블러 사용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실제로 인센티브는 텀블러 사용률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 1월부터 텀블러 할인 혜택을 300원에서 400원으로 높였다. 그 결과 2022년 1~5월 텀블러 주문 건수는 2021년 1~5월에 비해 1/3 이상 증가했다. 할인 혜택이 더 커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텀블러를 사용하기에, 인센티브를 더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텀블러 할인과 함께 개선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키오스크 시스템이다. 왜 키오스크로 주문을 할 때에는 텀블러를 사용할 수 없을까? 키오스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최근 음료를 마시러 간 여러 매장에서 종종 키오스크를 볼 수 있었다. 모든 매장의 키오스크에서 텀블러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텀블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항목을 추가한 매장에서는, 다회용컵 선택 버튼을 누르고 주문한 후 텀블러를 직원에게 가져다주면 음료가 텀블러에 담겨 나왔다. 그것이 키오스크에서 텀블러를 사용하는 전부였다.

키오스크에서 텀블러를 선택할 수 없는 경우에는 계산 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없었다. 텀블러에 음료를 받기 위해서는, 그리고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점원에게 가서 주문한 건을 취소하고 다시 계산을 해야 했다. 점원에게 말을 건네기 어려워하는 사람이나, 또는 말을 하기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은 텀블러 선택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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